병원 문 입구가 계단이라 휠체어가 올라올 수 없어서 약간 경사지게 나무판자로 덮어놨다.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주차하기 쉽고 올라오기 쉽게 문 앞은 가급적 비워두지만 그러다보니 그곳에 주차를 많이들 한다.

정작 환자들은 자리가 비어있어도 주차를 하지 않고 다른 볼일을 보는 사람들이 주로 주차를 한다.

그것도 장기 주차가 많다 아침부터 마칠 때까지.

장기 주차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화를 해서 이러저런 이유로 장기주차 하지말라고 말하는데 대부분 반응이 별로다.

오늘도 입구를 꽉 막는 주차가 있어 전화를 했는데 차 앞에 장애인티킷이 붙어있다.

일 볼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전화 끊고 나가보니 5분도 안돼서 차가 사라졌다.

장애인이라 내가 한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를 했기 떄문이라 생각하지만 어쨌던 고맙기까지 하다.

사람들 생각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