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다림
2016.07.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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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거미와 같이 한없이 기다리는 인생.
거미도 나와 같이 사는 방법을 바꾸지 않는 것 같다.
공기 좋은 옛날처럼 가만히 있어도 걸려드는 먹잇감들을 기다리는 거미는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기다리고 있으면 굶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냥법을 바꾸지 않는 거미처럼
마냥 텅 빈 거미줄만 바라보면서 층층이 거미줄 빌딩만 올리고 있다.
기다림은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거미처럼
한 곳 귀퉁이에서 머물며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나는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모른 체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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